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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의 학기 시작을 1개월 늦추고 3월 1개월 간 현장 체험과 전공 탐색으로 이후 진행되는 학사 일정을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배양액을 주입하는 시기를 구성
- 학교의 현 포지셔닝이 상위권 대학이 아닌 만큼, 학생들이 목적과 목표의식을 갖고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착안
- 전체 학생에 대한 목표의식, 목적의식 고양이라는 측면에서 차별화
- 다만, 목표 의식이 뚜렷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뚜렷이 대별되는 학생 집단이 있다면 다른 접근이 필요
- 특히나 직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라면, 학교-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학으로서의 중성적, 연결자적 리드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성 (사회로 가는 다리에 첫 걸음을 뗀다는 의미로...)




‘동기유발학기’로 다른 대학들 가지 않는 길 선택
- 교양교육 어디로 가나⑮ 건양대

@교수신문, 2011년 08월 29일 (월) 10:48:29

최임수 건양대·세무학과

3월 8일. 방사선학과 신입생들은 새벽, 논산에서 삼성서울병원을 향해 떠나고, 치위생학과는 영어단어와 수학공식를 외우는 대신 ‘나’를 깨우고, 찾아가고, 표현하는 여행을 하고 있다. 국방공무원학과와 군사학과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을 때 세무학과는 성모의 마을에서 함께하는 사회를 몸으로 배우며 땀방울을 흘린다. 컴퓨터학과는 졸업생과 기업인을 초청해 특강을 듣고 있고, 나노바이오화학과는 ‘분석화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에 몰입하고 있다. 의학과는 ‘바람직한 의사상’이라는 주제로 TBL(Team Based Learning)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동기유발학기’를 보내고 있는 건양대 2011학년도 신입생들의 ‘같은 날 다른 모습’이다.

신입생 68%는 동기부여형 학습스타일

동기유발학기는 건양대가 신입생들의 학습동기와 성공취업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운영하는 교양교육 중심의 독립된 학기다. 2011년 2월 28일 부터 3월 25일 까지 4주간 운영했다. 기존에는 대학특성화 전략에 따라 인성, 외국어, 정보화, 의사소통능력 및 취업교육 등 5개 영역에 걸친 교양필수과정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09년, 신입생들의 학습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68%가 동기부여형으로 나타나 학습효과 향상을 기존방식으로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학생중심의 동기유발학기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교양교육원을 신설하고 인적·물적 인프라도 구축했다.

동기유발학기는 신입생들이 교내강의실과 캠퍼스가 아닌 주로 외부에서 체험을 통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4년 뒤 어떤 곳으로 진출할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을 뒤엎었다. 대학과 학과에서 오랜 연구 끝에 제시한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발 닿는 곳은 어디나 배움의 장이 되도록 했다.

지금까지의 교양교육의 변화가 교과목이나 교육내용의 변화를 통한 시도였다면 동기유발학기는 독립적 학기를 통한 접근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교양교육에 학기를 건다는 것이 가능할까? 모든 구성원들이 입학하면 1학년 1학기로 시작한, 그리고 그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세대인데 이에 대한 반대는 없었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그러나 많은 고민과 토론을 통해 교수들은 안 될 이유보다는 가능한 이유를 먼저 찾았다. 학생들을 먼저 생각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동기유발학기 연구과정에서 동기유발학기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해본 사람도, 대학도 없었기 때문에 운영방법은 오로지 건양대 안에서 찾아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에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이니만큼 6개월간의 연구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준비 또한 탄탄하게 했다.

동기유발학기 프로그램은 건양대의 인재상인 ‘휴먼-실용인재’에 기반해 설계됐다. 대학본부에서는 휴먼측면에, 학과에서는 실용측면에 역점을 뒀고, 자기주도활동 및 다중감각관리전략에 따라 참여중심의 감성기반학기로 운영했다. 학점체계와 학사제도도 개편했다. 교양 3학점과 전공 1학점 등 총 4학점을 편성하고, 평균적으로 교양에 105시간, 전공에 15시간을 배정했다. 올해는 17개학과, 9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했고,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기유발학기 프로그램 중 ‘본부 주도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나’를 돌아보고 잠재력을 계발하는 인성교육 위주로 구성했다. ‘학과주도 프로그램’은 학과의 색깔과 특성화 전략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앞으로 공부하게 될 전공에 대한 이해는 물론 취업설계를 하는데 필요한 체험이나 경험을 미리해 보는 것은 물론 대학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동기유발학기가 끝나고 필자에게 직접 신입생들이 동기유발학기 시행의 가치와 메시지를 전해왔다. 건양대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소식도 접했다.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통계적 분석을 통해 볼 때 가장 고무적인 것은 동기유발학기가 대학적응과 전공이해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재학생 같은 신입생, 4학년 같이 진취적이고,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곳으로 진출할 것인가를 아는 고학년처럼 눈빛이 빛난다”라며 교수들도 입을 모았다. 또한 동기유발학기를 운영한 학과와 그렇지 않은 학과를 대상으로 재학률, 탈락률 및 각종 성과 지표를 분석한 결과, 비교우위적인 효과도 관찰됐다.

선택과 집중으로 완성도 높여야

물론 개선할 점 또한 있었다. 처음으로 운영하는 관계로 많은 프로그램을 배치한 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는 것을 알았다. 동기유발학기와 일반학기인 1학기 간의 자연스러운 연계, 적절한 수업시수 배치 및 수업시수 등의 부담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12년도 동기유발학기를 위해서 대폭적인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를 개편을 할 예정이다.

대학이 많이 가는 길과 전혀 가지 않은 길이라는 두 갈래 길이 숲 속에 있었다. 건양대는 다른 대학이 전혀 가지 않은 길을 택했고, 이제 신입생들은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최임수 건양대·세무학과
중앙대 경영학과에서 박사를 했다. 현재 건양대 교양교육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공무원 세법개론』이 있다.




건양대의 색다른 실험…신입생 `동기유발 학기` 제도
진로 상담ㆍ독서토론 등 실시
@mk뉴스, 2011.03.04 15:50:55 조한필 기자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전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신입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동기유발 학기`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개학 후 한 달 동안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향상과 성공적인 취업 설계를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신입생 대상 특별 프로그램이다. 

신입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수와 조교, 선배들이 정해주는 시간표에 따라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별 체험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학습 동기를 유도해내는 것이라고 건양대 측은 설명했다. 

동기유발 학기는 대학 주관 프로그램과 학과 자체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학생들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대학 주관 프로그램은 동기유발을 위한 목표를 제시해 주는 한편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평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거나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최고 전문가가 된 저명인사의 `미래비전 특강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생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초청하게 된다. 

지난달 28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강연한 것을 비롯해 7일에는 부활의 리더인 방송인 김태원 씨, 14일에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 17일에는 독도 페스티벌로 유명한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희망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게 된다. 

학과 자체 프로그램은 전공 몰입, 미래직장 방문, 독서토론, 사회봉사 활동, 학부모 초청 특강, 멘토를 찾아서, 평생 패밀리 등 학과별 특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신입생은 동기유발 학기를 수료해야 4월부터 진행되는 1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학은 수료학생에게 교양 4학점 이수를 인정해 줄 계획이다.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나노바이오화학과와 디지털콘텐츠학과, 세무학과, 의학과 등 17개 학과 신입생 900여 명이 참여하며, 학교 측은 내년부터 모든 학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윤환 건양대 홍보처장은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개인별로 배포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교수들은 심층 상담을 통해 학생 지도자료로 활용하게 된다"며 "학과별로 동기유발 학기 전담교수를 지정해 학생의 프로그램 수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산 = 조한필 기자]
 


[ACE 대학] 신입생은 4주간 전공·진로 탐색 … 교수는 산업현장 체험
@중앙일보, 2011.06.09 04:11 / 수정 2011.06.09 04:11, 정현진 기자
건양대 동기유발학기 과정

건양대는 1991년 개교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젊은 대학이다. 김희수 총장은 평소 ‘가르쳤으면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을 대학의 전략적인 목표로 삼아왔다. 취업에 필요한 핵심역량과 대학 인재상을 명확히 하고 실무형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발전시켰다. 학부교육선진화 계획은 이 연장선상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과정·학사제도·지도체제 혁신부터 행정부서·연구조직 신설까지 73개에 달하는 제도를 신설하거나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건양대 신입생들은 3월 정규학기 외 별도로 4주간 동기유발학기 과정을 밟는다.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취업진로를 설계하는 등 대학생활 조기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전공·진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전공이해교육, 미래직장 탐방, 졸업선배 멘토링, 리더십 캠프 등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다. 구희주(식품생명공학과 1년)씨는 “진로 준비에 막막했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수의 연구·교육 능력 증진을 위한 개혁도 눈에 띈다. 강의평가·공개강의 등으로 교수의 교육능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교수가 산업현장에서 일정기간 연수하며 실무능력을 익히는 교수현장학기를 도입했다. 건양대 교수는 의무적으로 4~15주 동안 현장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수는 강의실력을 높이고 현장실무를 익혀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진다. 학문분야별 수업연구회도 육성한다. 다양한 단계별 교수개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강의우수교원에 대해선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교수와 학생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인터넷 기반의 지원시스템도 확충했다. e-포트폴리오는 웹상에서 개인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기록할 수 있도록 건양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취업지원제도 중 하나다. 일반 학사정보부터 각종 자격증 취득 상황, 장학금 수혜 내역, 동아리 활동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교수의 취업추천서도 수록된다. 기업 인사책임자는 이 웹사이트를 언제든지 검색해 볼 수 있다. 기업과 학생들이 시간·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도 운영 중이다. 모든 강의에 학습정보 교류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되고 동영상 강좌 청취, 학습자료 공유, 과제 수행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Posted by ch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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